총리.당대표 포함 黨政 전면 개편-신한국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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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25일 대(對)국민담화에서 인사개혁을 밝힌데 이어 대대적인 당정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관계기사 4면〉

金대통령이 인사개혁과 한보책임론을 천명함에 따라 그와 관련된 당.청와대.정부의 요직에 대한 대대적인 문책인사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고위 소식통이 말했다.특히 이수성(李壽成)국무총리와 한승수(韓昇洙)경제부총리의 경질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홍구(李洪九)대표를 비롯한 신한국당 고위당직자 전원과 김광일(金光一)비서실장등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담화발표후 金대통령에게 일괄사의를 표명했다.

李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본인의 퇴진을 전제로 고별인사를 했다.총리실 관계자는“국회의 대정부질문이 진행중이어서 국무위원의 일괄사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여준(尹汝雋)청와대대변인은 “金비서실장은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의를 표한다고 대통령께 말했다”고 밝혔다.현정부 출범후 수석비서관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金대통령은 빠르면 주말이나 국회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3월3일 직후 내각과 청와대비서진의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당직인사는 정부개편 직후나 3월5일 국회의원 보궐선거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李총리와 李대

표는 경질된후 신한국당 고문으로 임명될 것이 유력시된다.신임 당대표에는 대선예비주자가 아니거나 공개적으로 경선도전을 포기하는 사람이 임명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진.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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