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인도네시아 국민차 공장 착공-연산 12만대 규모 2000년 완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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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자카르타=성태원 기자]기아그룹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치캄펙지역에 연산 12만대 규모의 국민차 현지공장을 착공했다.

22만평 부지에 총 5억달러가 투입되는 이 공장은 내년 9월까지 1단계가 완공되면 인도네시아 국민차인'티모르'(국내명 세피아)를 연간 7만대 생산하게 된다.

2단계 공사가 끝나는 2000년엔 연간생산능력이 12만대로 늘어나며 생산차종도 스포티지와 프레지오로 확대된다.이 공장에는 차체.도장.조립등 3개 주요 단위공장과 주행로.기술센터등 부대시설을 갖추게 되며 자동화설비등에 기아의 설비기

술이 들어가게 된다.

이 공장은 기아의 해외공장중 최대 규모이며 앞으로 아시아시장 거점공장으로 육성된다.

한편 김선홍(金善弘)회장은 이날 기공식 직후“일본의 집요한 방해,강대국의 세계무역기구(WTO)제소,국내 경쟁업체의 질투등에도 불구하고 기공식을 무사히 치를 수 있게돼 감개무량하다”며 감정이 복받치는듯 눈물을 글썽였다.金회장은“기공

식을 가진 오늘은'제2의 생일'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최근의 엔화 약세가 경영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인도네시아를 기아자동차의 동남아 거점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金회장을 비롯해 김영귀(金永貴)기아자동차 사장,민형기(閔衡基)주 인도네시아대사,텅키 인도네시아 통상장관등 양국관계자 3백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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