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강한 날쌘돌이 서정원,홍콩戰 1골 1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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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날쌘돌이'서정원(26.LG)은 역시'월드컵의 사나이'였다.

오는 8월 화려한 분데스리가 입성을 눈앞에 둔 서정원은 22일 홍콩과의 예선 1차전에서 결승골을 작렬시키는등 1골.1어시스트를 기록,승리의 주역이 돼'월드컵무대'에 강한 면모를 다시한번 과시했다.

94미국월드컵 스페인전에서 후반 동점골을 엮어내는등 강렬한 인상을 각인시켰던 서가 오랜만에 제몫을 해낸 것.

이날 경기가 있기 전까지 서정원은 애타는 날을 보내야 했다.서는 박종환 전대표팀감독과 차범근 감독에 의해 96아시안컵과 97호주4개국초청대회에서 연이어 중간에 차출되는등 국제무대에서의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그라운드 성적은 낙제점이었

다.계속된 독일에서의 입단테스트로 인한 육체적 피로와 잇따른 부상이 그 원인.“감독님들의 계속되는 신임에도 제몫을 못해내 송구스러웠다”는 서는 오랜만에 홀가분한 심정이라고 말했다.차감독도“80%이상 컨디션을 되찾은 서정원이 기대대로

제몫을 해냈다”며“특유의 좌우돌파와 순간 중앙돌파로 앞으로도 한국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줄 것”이라고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다.

서정원은 지난해말과 올초 독일에서 쾰른.함부르크.칼스루헤.빌레펠트등의 팀에서 입단테스트를 받은바 있다.현재로서는 쾰른의 입단조건이 소속팀인 안양LG와 가장 들어맞고 있다.이적료 1백만달러 수준에 연봉도 70만마르크(약 3억5천만원)

정도.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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