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떨이녀' '외지 아가씨' 아시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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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는 개혁과 개방의 가속화로 여성의 지위에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여성들은 지위상승으로 경제적으로 부유해 졌으며 이에따라 미용사산업이 덩달아 급팽창하고 있다. 이같은 여성의 지위 변화로 '외지 아가씨(外來妹)', '떨이녀(剩女)' 등 새로운 용어들이 생겨나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

최근 중국 중신사(中新社)의 특집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는 고소득 전문직 여성이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성형, 피부관리, 머리손질 등 미용산업 규모가 연간 2000~3000억 위안에 달하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을 상하이 여성이 차지한다는 것.

특히 전문직 여성이 많은 상하이의 경우에는 상하이 여성취업인구의 40%를 상하이 호적을 갖지 않은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을 지칭하는 '외지 아가씨'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또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에 따라 일부 여성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혼기를 놓치고 있다. 이들을 부르는 '떨이녀(剩女)'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우리로 보면 '노처녀' 쯤에 해당한다. 다만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뜻 보다는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한다는 뉘앙스가 함께 포함돼 있다.

이같은 '떨이녀'가 베이징(北京)에만 50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난징(南京)의 경우에도 '떨이녀'가 적지 않아 결혼 소개소에 등록한 '떨이녀'의 숫자가 지역의 기혼여성의 절반이 훨씬 넘어 사회문제화 하고 있다고 한다.

베이징 후이룽관병원의 심리학자 류화칭은 "'떨이녀'들은 결혼 또는 연애를 하기 싫어하는게 아니라 시간이 없어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며 반려자의 조건을 너무 따져서 '떨이녀'가 된 경우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일부 '떨이녀'들은 개성이 강해 남성과의 견해 차이가 문제가 된다"고 말하며 "그 외 헤어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해 새로운 만남을 외면하는 여성과 본인의 연인관계가 다른 연인보다 훌륭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성들로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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