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문화초점>道內 전극단 참가 강원 연극제 22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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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제14회 강원연극제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엿새간 속초문화회관에서 열린다.이번 연극제에는 춘천.원주.속초.삼척.태백등 도내 5개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6개 극단이 모두 참가한다.

속초극단'굴렁쇠'는 감옥안에 갇혀있는 남자 죄수가 아이를 임신한채 새로 들어온 여죄수를 사랑하지만 뱃속에 있는 아이를 증오하면서 결국 여죄수를 죽이게 되는 내용을 담은'허탕,네팔가는 사람들'을 공연한다.삼척극단'신예'는'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출품작으로 내놓았다.

춘천극단'연극사회'는'나의 성모여'를 준비했다.과거의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 남자가 현재의 고통속에서 자신과 누이의 구원을 갈구하지만 결국에는 현실을 그대로 인정한다는 내용이다.

원주극단'우리극패 노뜰'은 1919년 4월 원주군흥업면사제리에서 일어난 주민들의 만세운동을 연구하는 향토사학자의 눈을 통해 우리사회의 역사의식에 대해 물음을 제기하는'1919-사제리'를 공연한다.

태백극단'제4벽'은 독립운동하는 남편 때문에 밥을 굶는 시댁식구들을 살리기 위해 남의 집 씨받이로 들어가 평생을 고생하며 사는 한많은 여자의 일생을 페미니즘 시각에서 차분하게 형상화한'작은 할머니'를 준비했다.

원주극단'치악무대'는 허균의 소설'홍길동전'의 주인공 길동을 찾아나서는 과정을 그린 작품'길동을 찾아서'를 출품한다.연극사회.노뜰.치악무대등 3개 극단은 창작품을 출품해 초연한다.

공연은 매일 오후4시.7시.

최우수상 수상팀은 4월26일부터 13일간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연극제에 강원도를 대표해 참가한다. 〈속초=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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