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평면 특성-주부동선 줄임.테마룸 선택시공 등 아파트마다 개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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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요즘 각 주택업체들은 올해 적용할 새 평면을 개발,속속 선보이고 있다.

업체들이 내놓은 새 평면은 대부분 주거생활의 편의성을 강조하고 특히 주부들의 활동영역을 고려한 설계가 우선시되는 경향이다.가족분화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특수계층용 평면설계도 올해 주택업체들이 주력하는 분야다.

◇주거편의성을 고려했다=금호건설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낮은 동향(東向)아파트의 경우 채광도를 높이기 위해 전면발코니를 라운드형으로 처리한 새 평면을 선보였다.둥근유리창을 설치하면 햇빛흡입량이 많아져 거실의 밝기(조도)가 직각형 발

코니보다 3배정도 높아진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다.

현대건설은 주방.식당 뿐만 아니라 다용도실까지 남쪽에 배치해 세탁및 건조기능을 살리고 뒷면(後庭)공간을 통해 현관에 진입토록 한 독특한 32평형 평면을 내놓았다. <평면도 1>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개발한 32평형 전면확장형 새 평면은 2개의 욕실이 모두 통풍이 가능하게끔 설계된 것이 특징.이 회사는 또 아파트 1층 가구의 경우 계단이나 복도쪽을 폐쇄하고 대신 전용정원을 통해 출입하도록 설계했다. <평면도>

2>

이 경우 거실발코니가 없어지기 때문에 전용면적이 32평형기준 3.5평이 넓어지는 대신 서비스면적이 줄어든다.

청구는 주부위주의 평면개발에 주력,40평형대 이상이면 주부방을 따로 설치해주고 주방을 남향에 배치,거실과의 동선(動線)을 줄였다.대형평수에서는 제2거실에 해당하는 패밀리룸도 마련한 평면을 선보일 예정.

◇특수형 평면도 많다=주택공사는 노인들을 위한 노약자용 평면설계를 개발,올해부터 적용한다.안산고잔지구의 사할린 귀국동포용 아파트에 우선 적용할 노약자용 평면은 지체부자유자를 위해 휠체어를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도록 했고 복도에

핸드레일등을 설치한 것이 차이점. <평면도 3>

대우건설은 2세대 인거형(隣居型)평면을 개발,올해부터 40평형대 이상의 아파트에 부분적으로 적용키로 했다.이 아파트는 소형평형의 아파트를 붙여놓은 설계형태로 출가한 자녀들이 부모와 다시 합치는 수요자를 위한 것이다.

따라서 출입구는 같으나 별도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

LG건설은 입주예정자가 원할 경우 방 1개를 체력단련실이나 피아노연주실등 특수용으로 시공해주는 테마룸설계를 도입,올하반기부터 적용한다.

만약 체력단련실을 원한다면 바닥에 진동방지공법을 적용하고 음악감상용이나 피아노연주용이라면 방음벽으로 처리하는 것으로,회사측은 이 경우 5백만~6백만원의 추가공사비가 들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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