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옹기 70, 80년대 전국 최고 가격에 거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울산에서 빚어진 옹기가 옹기 수요가 최고조였던 1970∼80년대 전국에서 가장 품질이 좋아 최고 가격에 거래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 김재호 교수가 최근 발표한 ‘1970~80년대 옹기상인의 거래장부 분석을 통한 옹기문화지도’라는 학술연구자료를 통해서다.

김교수는 경북 영주에서 50년간 옹기를 판매한 김재순(오성토기 대표)씨의 거래장부(사진)를 확보, 1970년대 초에서 1990년대 후반까지 전국 40여 곳의 옹기점과의 거래내역을 살폈다. 75년 당시 옹기 가격은 1자리(옹기공장에서 생산하거나 도소매상이 판매하는 옹기의 단위)값이 울산이 870원으로 가장 비쌌고, 영덕 750원, 청송 500원, 영주 300원으로 나타났다.

대금지불 방법도 직불·후불·선불 등 다양했으나 울산과 영덕산 옹기는 품질이 좋아 선금을 주고 물건을 예약하거나 현지에서 대금을 곧바로 지불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됐다.

 김 교수는 “울산 옹기는 당시 최상급이었다”라며 “거래장부의 옹기 거래처와 지역적 거래 가격 차이 등은 옹기문화를 이해하고 생산자 중심의 옹기 분류체계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라고 밝혔다.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조직위는 내년 10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전국 최대 옹기생산지인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과 울산대공원에서 ‘2009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를 열 예정이다.

이기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