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달맞이 다양한 민속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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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2일 오후6시를 막 넘은 시각.

국내 제일의 달맞이 명소인 해운대 앞바다 수평선 너머로 정월 대보름 둥근달이 환하게 솟아 오르면 백사장에서는 달집이 활활 타 오르고 강강수월래와 쥐불놀이가 이어지면서 장관을 이룬다.

예부터 대한팔경(大韓八景)의 하나로 꼽히는 해운대 달맞이고개에는 하루 전인 21일 달맞이정자(海月亭)가 준공돼 올 달맞이는 운치를 한층 더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부산의 달뜨는 시각은 오후6시9분.

부산지방기상청은“21일 비 또는 눈이 조금 내린 후 22일은 하루 종일 구름없는 맑은 날씨가 될 것”이라고 예보해 둥근달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부산수영구 수영공원도 전통 깊은 달맞이 명소.

장산 동쪽 간비오산 봉수대 위로 솟아 오르는 보름달은 수영팔경(水營八景)의 하나다.수영공원에서 바라보는 달맞이가 일품.

이밖에 강서구대저2동 송백마을의 전통굿 당산제.녹산동 당산제.서구암남동의 산신제와 용왕제등 부산지역 곳곳에서도 마을 단위의 다양한 민속행사가 펼쳐진다.

역시 같은 시각,남해의 금강산인 해금강 마을에도 달집이 타오르고 폭죽이 터지는 가운데 달맞이기원제가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 기원제는 22일 오전9시부터 용왕제.지신밟기.사물놀이.풍물놀이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부산.창원=김상진.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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