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 매장서 CJ제품 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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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CJ가 할인점 까르푸에서 모든 제품을 철수했다. CJ는 납품 가격협상이 결렬된 이달초부터 전국 까르푸 매장에서 팔고 있는 1백여 종류의 식품과 생활용품을 거둬들였으며 신제품 공급도 중단했다.

내수침체가 계속되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이처럼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의 납품 가격을 둘러싼 갈등이 잇따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CJ 관계자는 23일 "지난달 원자재 가격 인상 및 원가 압박을 이유로 납품 가격을 5~20%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까르푸측은 인상 불가 입장을 고수해 납품가 협상이 결렬됐다"며 "에이 따라 제품을 철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J가 공급 중단한 제품들은 햇반, 세제 등 1백여개 품목이다. 이 제품들의 카프루 매출 규모는 연간 200억원에 달한다. 까르푸 관계자는 "24일 이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저가로 제품을 공급한다는 할인점의 속성상 납품가격을 일시에 인상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풀무원은 지난 2월 까르푸의 납품 가격 인하 요구에 반발해 두부, 콩나물 등 34개 전제품을 한동안 공급 중단한 바 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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