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터 하딩 스포츠 스타중 상품성 최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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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스포츠스타의 인지도가 높다고 상품성도 높은 것은 아니다.”스포츠스타는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어 곧잘 스포츠용품.의류 후원 모델등으로 큰 돈을 번다.
그러나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다고 해 이들의 상품성이 커지는 것만은 아니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악명이 높은 경우도 있기때문이다.
미국의 스포츠 마케팅전문회사인 아메리칸 스포츠 데이터(ASD)가 최근 미국내 13세 이상 4천명을 대상으로 스포츠스타 84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살인혐의를 받아온 전 미국프로풋볼(NFL)스타 OJ 심슨은.가장 상품성이 뛰어난 스포츠스타 광고모델'랭킹 83위로 꼴찌에서 두번째였다.
그가.악명'이 높기 때문이다.심슨은 지난해 형사재판에서 전처와 그녀의 남자친구 살해혐의에 대해 무죄평결을 받았으나 최근 민사재판에선 피해자 가족에게 총 3천3백50만달러를 배상하라는평결을 받았다.
심슨보다 상품성이 더 뒤지는 스타는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토냐하딩.하딩은 94년 라이벌 낸시 케리건의 피습을 사주한 사실이밝혀져.빙판의 악녀'로 낙인찍힌 바있다.반면 심슨과 하딩은 일반인들의 인지도에서는 단연 선두를 달렸다.
전체 응답자의 97%가 심슨을 알아봤으며,하딩은 여성 스포츠스타 부문에서 라이벌 케리건과 함께 인지도 공동 1위에 랭크됐다. ASD의 하비 라워 사장은“범죄혐의에 따른 구설수로 인지도는 최고지만 악명인 탓으로 상품성 가치에선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인지도에선 심슨에게 다소 뒤졌으나 가장 상품성이 뛰어난 스포츠스타는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성 2위는 LA 레이커스의.공룡 센터'섀킬 오닐.3위는 NFL의.하늘이 내린 쿼터백'조 몬태나였으며.골프 천재'타이거우즈가 프로데뷔 반년만에 4위로 뛰어올랐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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