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합류 로드맨을 경계하라" 경쟁 구단들,전력강화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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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로드맨을 조심하라.' 올스타게임을 치른 미국프로농구(NBA) 96~97시즌이 후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29개 구단'에 시카고 불스의.코트의 말썽꾼'데니스 로드맨(사진)을 조심하라는경계령이 떨어졌다.
지난해 챔피언 불스는 올시즌 전반 42승6패의 최고 승률 (87.5%)을 기록,승률 2위 마이애미 히트(36승12패.75.0%)를 큰 차이로 따돌린채 2연패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불스는 특히 로드맨이 1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동안 9승2패를 달려 로드맨없이도 NBA 최강팀의 전력을 확인시켰다.
12일 로드맨이 다시 팀에 합류한 만큼 불스의 2연패는 떼어놓은 당상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전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특히 11일자 신문에서“불스를 제외한 나머지 28개 구단이 2위 경쟁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을정도다. 그러나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로드맨을 경계해야 할 팀에 로드맨의 소속팀 불스도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NBA 관계자들은 불스의 2연패를 가로막을 장애물로 슈퍼스타 조던과 스코티 피핀의 부상,그리고 로드맨의 행실을 꼽은 것이다.
즉 주전선수의 큰 부상만 없다면 로드맨이 예측할 수 없는 기행으로 팀워크를 해치는 것만이 2연패의 장애물이란 분석이다.
로드맨은 지난달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원정경기도중 카메라맨을 발로 차 중징계를 받았으며,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꾸중을 듣는등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로드맨은 이후“충분히 잘못을뉘우쳤다”며“스포츠맨십에 어긋나지 않는 경기로 올시즌을 마치겠다”다짐했다.
로드맨의 약속 실행여부가 올시즌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한편 USA투데이는 이날 29개 구단의 전반시즌 성적을 바탕으로랭킹을 결정한 가운데 1위 불스를 깨뜨릴 유일한 적수로 휴스턴로케츠를 꼽았다.이밖의 랭킹은 3위 LA 레이 커스,4위 유타재즈,5위 시애틀 슈퍼소닉스,6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7위 히트등이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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