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쇼핑정보>시중보다 싼 할인매장-오대산 킴스클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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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관광지 하면 으레 가격이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이와는 달리 각종 생필품을 주변 슈퍼마켓보다 싸게 파는 호델매장이 있어 화제다. 강원도평창군진부면 국립공원 오대산 초입에 지난달 문을 연 호텔 킴스클럽내 1,2층 할인매장. 1층에 자리잡은 생필품코너에서는 주류.음료류와 과자.안주류,자동차용품.완구류등 7백여종의 상품을 시중보다 5~40% 싼값에 팔고 있다. 하이트 4홉짜리 병맥주는 9백90원으로 진부면소재 대형슈퍼 1천3백원보다 3백10원 싸다. 강원지역 콘도내 슈퍼보다도 싸다.썸씽스페셜(3백60㎖)은 이곳에서 8천8백원이나 인근 Y리조트 슈파마켓에서는 1만3천원이나 한다. 2층 의류매장(40여평)에는 자체브랜드와 수입의류등 유명메이커의 점퍼.T셔츠.스포츠웨어.가방.넥타이등 각종 의류를 할인판매하고 있다. 이 호텔은 당초 객실내 냉장고 이용료등 고객들에게 부대시설 이용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할인매장을 열었다.객실내에 냉장고를 없애고 대신 이 매장을 둔 것이다. 그러나 이곳 상품가격이 싸다는 소문이 나면서 투숙객은 물론 진부.도암면등 지역주민들이 몰려들기 시작,알뜰쇼핑 명소가 되고있다. 호텔 관계자는“할인매장을 찾는 고객은 관광객과 지역주민각각 절반정도씩”이라며“하루 매출액이 3백만~5백만원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 매장의 상품가가 이처럼 싼 것은 이 호텔이 전국적인 할인매장 체인망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진부.횡계지역 상인들이 타격을 받고 있어 문제다. 진부 시내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H유통 관계자는“이 할인매장 개장 이후 매출이 10%이상 줄어들었다”며“덩달아 가격을 내릴 수도 없어 이 매장이 취급품목을 늘릴 경우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평창=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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