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외출복보다 비싼 속옷값 수입품선호 자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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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요즘은 패션시대라 그런지 여성들의 옷이 예전보다 훨씬 아름다워졌다고 생각한다.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것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속옷 값이 외출복보다 비싸다는 점이다. 더구나 입으면 살이 빠진다는 어처구니없는 과장 선전에 현혹되어 도시 근로자 월급의 두배 정도인 2백만원이나 하는 속옷이 날개돋친듯 팔려나간다고 하니 아연해지지 않을 수 없다.공식적인기관에 의해 성능이 입증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더구나 그것이 일본제품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진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의류수입액이 1조원에 달했다고 한다.화려한광고에 솔깃해 비싼 외제의류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국내 섬유경기가 나빠져 섬유공장의 부도사태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아무쪼록 값싸고 질좋은 국산품을 널리 애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인구<대구시수성구지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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