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 REPORT 전문가가 말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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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보양식으로 제격, 감기 예방도… 무겁고 못생긴 것일수록 좋은 호박

호박의 계절이 왔다.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가을 햇살을 듬뿍 받은 호박을 먹으면 보약이 따로 필요없다. 호박의 주성분은 당질이지만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에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준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세포점막을 보호하기 때문에 수술 받은 환자의 영양식으로도 좋다.호박은 무겁고 못생긴 것일수록 속이 꽉 차있다. 겉은 멀쩡한데 표면이나 꼭지 주변에 상처가 있으면 반으로 잘랐을 경우 벌레가 있을 경우가 있으니 같은 크기라도 들었을 때 묵직한 것을 골라야 한다. 호박을 손질할 때는 물로 씻은 뒤 반으로 갈라 숟가락으로 씨를 긁어낸다. 호박은 껍질이 단단하기 때문에 손질하다 다칠 위험이 있으니 주의할 것. 호박은 알맞은 크기로 자른 후 도마 위에 놓고 칼로 저미는 것이 좋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5~10분 정도 겉을 살짝 익히거나 끓는 물에 5분 정도 익히면 껍질을 손질할 때 편리하다. 호박은 찌고, 굽고, 튀기고, 삶는 등 조리법도 다양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요리재료다. 시간을 내 요리하기 번거로운 맞벌이 주부나, 싱글족이라면 단호박을 씻어서 통째로 냄비에 넣고 쪄먹으면 자르고 속을 정리할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 늙은 호박은 대형 마트에서 깨끗하게 손질 해 잘라놓은 것을 파는데 삶거나 찐 후 꿀이나 메이플 시럽을 뿌려 먹으면 간편한 별미가 된다.

글=요리전문가 최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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