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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에콰도르대통령 탄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키토=외신종합]에콰도르의 압달라 부카람 대통령에 대한 의회의 탄핵조치 이후 에콰도르 정국이 권력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의회와 군부가 로살리아 아르테아가 부통령(41.여)을 새 대통령으로 지명함으로써 대통령 자리를 둘러싼 권력투쟁은 일단 락됐다. 의회는 이날 파비안 알라르콘 임시대통령 지명자의 사임의사를 받아들이는 한편 6개 정당과 군부의 지지를 받은 아르테아가부통령을 새로운 임시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의회는 그러나 아르테아가 신임 대통령의 임기를.매우 제한된 기간'으로 한정,다음 대통령선거가 열리는 98년8월 이전에 새로운 임시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의회에 의해 임시대통령으로 선출됐던 알라르콘은 이날 파코 몬카요 참모총장과 만나 국론분열을 막기 위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한 뒤 곧바로 국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사임의사를 밝혔다. 또 그동안 의회의 탄핵결정을 인정하지 않고 있던 부카람도 군부가 자신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자 같은 날 방송된 TV 연설을통해 의회의 탄핵결정을 처음으로 인정,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아르테아가 부통령은 이날 의회의 결정에 따라 에콰도르 헌정사상 최초의 여자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됐다. 에콰도르 의회는 6일 부카람이 실정으로 경제위기를 초래하는 한편 각종 부패행위를 저지르고 기행으로 대통령의 권위를 실추시켰다며 전격 탄핵하고 알라르콘을 임시대통령에 임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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