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앤돈트>베트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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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체로 한국인들에게 호감을 갖고 있지만 외국인에 대한 전통적인 반외세 감정과 함께 자존심이 무척 세다.협상에 있어 끈덕지며 이해득실에 대한 계산이 얄미울 정도로 매우 빠르다. ◇하면 좋은 일 사회주의국가이므로 각종 공문서 관리를 잘 하자.특히 출입국신고서와 세관신고서는 꼼꼼히 기재하고 출국시까지 잘 보관해두자. 택시탈 때는 반드시 미터기를 꺾는지 확인하고 시클로(승객 수송용 자전거)를 이용할 때도 미리 행선지까지의 요금을 확실히정해 놓는다. 느긋하게 생각하라.베트남의 의사결정은 일반적으로 만장일치제다.따라서 중도에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일의 진행이 답답하게 이뤄질 때가 많다. 업무시간을 잘 확인하자.대개의 업무는 오전7시30분부터 오후4시30분(토요일 포함)까지다.점심시간은 대개 오전11시30분부터 오후1시30분까지.업무상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약속시간은주로 오전9시부터 11시까지. 인맥을 잘 구축해두자.문서로 받아놓은 추천서나 소개서,또 잘 아는 인사가 주선한 모임은 높은 성과를 보장해준다. 약속할 때는 전화보다 서면으로 하라.베트남사람들은 통신비가비싼 관계로 통상적인 통신은 우편을 선호한다. 방문시 대접받은 차나 음료는 먹기 싫더라도 조금씩 맛보는 것이 예의다. ◇해선 안되는 일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못산다고 괜히 거들먹거리거나 이들의 감정을 건드리는 것은 금물.특히 이전 한국군의격전지를 방문할 때는 이들의 상처를 고려해 행동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어설픈 정보를 갖고 막연히 찾지마라.비즈니스맨들은 현지로 출발하기전 되도록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으면 낭패당하기 쉽다. 현지인과의 계약이나 약속을 과신하지 마라.베트남사람들은 근면하고 정이 많은 장점도 있으나 약속을 어기고 마지막에 엉뚱한요구로 텃세부리는 일이 잦아 종잡기 어려울 때가 있다. 명함을 건네받고 그 위에 절대로 메모등 낙서하지 말라.상대방을 우습게 여긴다는 표시로 오해받는다. 비즈니스시 상대방이 고용한 통역에 의존하지 말라.중요한 내용일수록 본인이 직접 통역을 고용하는 것이 좋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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