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게이트><인터뷰>최병국 대검중수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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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병국(崔炳國)대검 중수부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소환한 김시형(金時衡)산업은행총재등 전.현직 은행장 3명을 상대로 은행대출과 관련한 비리와 함께 외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수사상황은. “은행장 3명에 대한 조사외에 정태수(鄭泰守)총회장을 다시 조사하고 있다.어제 착수한 예금계좌 압수수색도 계속 진행중이다.” -박기진(朴基鎭)전제일은행장은 왜 소환 대상에서 제외됐나. “재임기간중 한보에 대한 대출이 전혀 없어 불러 조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그러나 수사진척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부를수도 있다.” -오늘 소환된 은행장들은 참고인 자격인가. “현재는 그렇다.” -구속된 신광식(申光湜).우찬목(禹贊穆)두 행장과 귀가조치된 이형구(李炯九)전산은총재가 대출 외압에 대해 진술했는가. “외압부분의 진술은 없었다.李전총재는.국가기간산업이라는 판단아래 절차에 따라 대출했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했다.” -은행장들이 받은 커미션 4억원을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가. “개인용도로 썼다고 진술했다.” -鄭총회장이 행장들에게 준 돈의 출처는. “말하자면 그게 비자금 아닌가.” -압수수색영장에 기재된 예금주들도 조사했나. “안한 걸로 보고받았다.” -정치인 소환은 언제 하나. “수사진척 상황에 달려 있다.언제라고 확정할 순 없으나 설연휴기간에는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 -권노갑(權魯岬).홍인길(洪仁吉)의원의 돈받은 혐의가 드러났나.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 -權의원이 1억5천여만원을 받았다고 자백했는데 처벌할 수 있나. “법률적인 검토를 해봐야 알 수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비자금 액수는. “수사중이라 밝힐 단계가 아니다.” -정보근(鄭譜根)회장은 언제 조사하는가. “필요하면 불러 조사하겠다.그룹에 관해선 총회장이 이미 조사를 받고있어 당장 부를 필요는 없다.” 〈김정욱 기자〉<사진설명> 정치권및 관계 인사들의 금품수수 혐의가 드러나는등 수사가 본격화하자6일 검찰직원들이 설연휴 없이 계속될 수사에 대비,담요등을 조사실로 옮기고 있다. 〈김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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