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입지 8월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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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정수도가 들어설 지역이 오는 8월 최종 결정돼 연말까지 예정지로 지정.고시될 전망이다.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원회는 21일 후보지 선정 일정과 평가 기준을 확정 발표했다. 위원회는 다음달에 후보지를 선정한 뒤 이를 평가해 7월 중 결과를 공개하고, 공청회 등을 거쳐 8월 최종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신행정수도 후보지를 선정할 때 국가 균형 발전과 국내외 접근성, 환경 영향, 자연 조건, 도시 개발 비용 등 다섯 가지를 평가할 계획이다. 평가 항목 중 도로 접근성이 100점 만점에 11.08점으로 가중치가 가장 높다. 인구 분산 효과(9.83점)와 생태계 보전(9.25점), 철도 접근성(8.05점)도 비중이 크다.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 중 도로.철도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는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충북선이 지나고, 경부고속철도 역사가 들어서는 충북 오송.충남 장기 등이 꼽히고 있다.

위원회는 또 국토 중심에서 멀리 떨어졌거나 서울에서 통근.통학할 수 있는 지역은 후보지에서 제외키로 했다. 개발이 엄격히 제한되거나 기존 시가지나 해안선, 중요 군사시설에서 일정거리 이내 지역도 개발 가능성이 작다는 이유로 후보지에서 배제했다. 생태.환경적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도 제외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16명의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원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준 뒤 가진 간담회에서 "이 일(신행정수도 선정)의 내용을 보면 갈등이 생길 정도로 민감하고 어려운 일이나 참여의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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