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파문><인터뷰>최병국 대검 중수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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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보그룹 비리의혹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최병국(崔炳國)대검 중수부장은 2일“정태수(鄭泰守)한보 총회장을 나흘째 조사중이지만 금융계.정치권에 대한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속중인 손홍균(孫洪鈞)전 서울은행장도 소환,조사했나. “한보 주거래은행이 서울은행에서 제일은행으로 바뀐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며칠전 불러 조사했다.간단한 조사였다.” -은행권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나. “특정은행이 아니라 한보의 거래은행 전체에 대해 자금추적을 위한 기초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이철수(李喆洙)전 제일은행장을 먼저 부른 것은 신병이 확보된 상태기 때문이지 특별히 다른 이유는 없다.행장 소환에 정해진 순서는 없다.” -정치인 소환은. “정치인들이 금품 로비를 받았다 하더라도 대가성이 있어야 범죄구성 요건에 맞춰 처벌할 수 있다.돈을 받아도 처벌하지 않을 수 있고 안받았어도 처벌할 수 있는게 아니냐.” -鄭총회장은 진술을 잘하고 있나. “여전히 입을 열지않고 있다.김종국(金鍾國)전 재정본부장등 그룹관계자들과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해 수사관 입회아래 만나게 해줬다.변호인 접견도 허용하고 있다.” -종로1가에 있는 鄭총회장 개인사무실도 압수수색했나. “그렇다.그러나 별다른게 없었던 걸로 보고받았다.” -왜 수사시작 1주일이 지나도록 예금계좌 압수수색을 하지않는가. “지금은 전체 계좌중에서 비자금 계좌가 어디 파묻혀 있는지 찾고 있는 단계다.비자금 계좌가 발견되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계좌추적이 시작될 것이다.가.차명 계좌는 영장없이 이미 추적할 수 있다고 하나 가.차명인지 밝혀내는 것도 간단치 않다.” -비자금 조성시 어떤 혐의가 적용되나.탈세적용도 가능한가. “비자금 조성 자체가 횡령이다.” -정치권에서 떠도는.한보 리스트'는 본적이 있나. “한마디로 수사에 참고가 안된다.유언비어에 끌려다니다 보면 수사방향이 미로에 빠질 수도 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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