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2개 보병사단 기계화 부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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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주한미군 재조정은 정부와 미국의 긴밀한 협의 하에 추진 중이며 정부가 대비책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해 안보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해달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盧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개최된 안보관계 장관회의에서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 문제, 남북 장성급 회담, 개성공단 건설 등 외교.안보 현안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과 감축에 대비해 경기도와 강원도의 한국군 2개 보병사단을 기계화사단으로 개편하고 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 경기도 쪽 1개 사단이 미 2사단 2여단의 이라크 차출 공백을 메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화사단은 일반 보병사단에 비해 기동성과 화력이 뛰어난 부대로 현재 4개가 있다.

盧대통령은 회의에서 "주한미군 재조정은 예견돼 온 것이기 때문에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처해 나가면서 협력적 자주국방 체계의 조기 구축을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盧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을 가속함으로써 한반도 안보환경의 근본적 개선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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