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커스,29년만에 세번째 우승-美프로미식축구 슈퍼보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60년대의 팀'그린베이 패커스가 29년만에 미국프로풋볼리그(NFL).왕중왕'에 다시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관계기사 35면〉 정규전에서 13승3패로 30개 구단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내셔널콘퍼런스(NFC)챔피언 패커스는 27일(한국시간) 동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슈퍼돔'에서 벌어진 제31회 슈퍼보울에서 아메리칸콘퍼런스(AFC)대표 뉴잉글랜드 패 트리어츠를 35-21로 물리쳤다.이로써 패커스는 67,68년 1,2회대회 우승이후 29년만에 통산 세번째 정상에 올랐다.패커스의 승리로 NFC는 13년 연속 슈퍼보울에서 AFC를 누르는 진기록을 이어나갔다. 이번 슈퍼보울 무대는 단연 킥오프.펀트리턴 전문인 데즈먼드 하워드의 날이었다.하워드는 미시간대 와이드리시버 시절인 91년대학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하이즈먼 트로피'를 받고 워싱턴 레드스킨스에 네번째로 지명받아 화려하게 프로무대 에 데뷔했다.그러나 3년간의 부진으로 신생팀 잭슨빌 재규어스로 방출됐으며 다시 패커스로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다.하워드는 자신을 받아준 마이크 홈그렌 감독에게 보답하듯 이날 3쿼터 27-21의 불안한 리드에서 99야드 킥오프 터치다운 리턴을 포함,모두 2백44야드를 전진해 슈퍼보울 MVP로 선정됐다.패커스는 1쿼터 첫공격에 나선 쿼터백 브렛 파버가 3분30초만에 와이드리시버 앤드리 라이슨에게 54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하는등 10-0으로 앞서며 순조로운 출 발을 보였다. 그러나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패트리어츠는 쿼터백 드루 블렛소가 키스 바이어스.벤 코에츠에게 연속 터치다운 패스를 던지며14-10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95,96년 연속 NFL시즌 MVP에 선정된 파버는 이 고비에서 안토니오 프리맨에게 슈퍼보울 신기록인 81야드 최장거리 패싱 터치다운을 꽂아넣고 이어 자신이 직접 2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감행,27-14로 전반을 마쳤다. 패트리어츠는 3쿼터에서 러닝백 커티스 마틴의 18야드 러싱으로 27-21까지 추격했으나 막바로 하워드에게 허무한 터치다운을 허용하고 블렛소가 3개의 결정적인 인터셉트를 허용해 분루를삼켰다. 〈봉화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