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소사 "재채기가 무서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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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채기 조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홈런 타자 새미 소사(36)가 20일(한국시간)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최소한 15일간은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 다친 이유가 '황당'하다.

소사는 지난 17일 원정경기를 위해 샌디에이고에 갔다가 두차례 격렬한 재채기를 했다. 그리고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소사는 "그날 바로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알았다. 서 있지도 못할 정도였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마치 아흔다섯살 먹은 노인처럼 느껴진다"며 무력감을 호소했다.

소사는 "재채기 때문에 다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그게 인생이다. 당신도 그런 일을 당할 수 있다. 조심하라"고 말했다.

올해로 16년째 메이저리거로 뛰고 있는 소사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소사는 올 시즌 타율 0.291에 홈런 10개, 2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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