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선물시장 '팔자'로 상승세 꺾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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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주가가 사흘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0.16포인트 떨어진 767.79로 마감됐다. 국제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감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16일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인 3625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선 5495계약을 순매도했다.

종이목재.증권.유통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인 가운데 기계(1.24%).보험(1.8%)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1% 하락해 5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감자 후 재상장한 LG카드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유가가 다시 급등했다는 소식에 LG화학.호남석유.대한항공 등 관련 종목들이 3~6% 하락했다.

LG투자증권 황재훈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이 최근 지수가 반등하면 선물을 매도하고, 지수가 하락하면 선물을 매수하는 형태의 거래를 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로 프로그램 매물이 나와 지수 반등을 가로막았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11.79포인트 떨어진 385.32로 마감됐다. 최근 저가 매수세를 주도했던 개인들이 단기 차익을 거두기 위해 주식을 많이 팔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개인들은 113억원을 순매도했다. 휴맥스가 11.29% 급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레인콤(2.35%).CJ엔터테인먼트(1.09%) 등은 주가가 올랐다. 30개 우량 종목으로 구성된 '스타지수'는 894.01로 2.71% 떨어졌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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