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돼지 시장’ 잡아라…원산지표시제 시행 앞두고 각국들 각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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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2일부터 실시되는 돼지고기 원산지표시제를 앞두고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들이 한국 시장을 잡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프랑스 돈육협회(INAPORC)와 국립축산사무국(Office de I’elevage), 프랑스 농식품진흥공사(Sopexa)는 지난 18일 서울에서 ‘2008 프랑스 돈육 세미나’를 열었다. 이들은 프랑스산 돼지고기를 수입ㆍ사용하는 업체와 음식점들에 프랑스산임을 알리는 라벨과 포스터를 배포하며 벽에 부착할 것을 유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프랑스 돼지고기 수출물량의 4%를 차지하는 큰 시장이다.

또 칠레 최대의 돼지고기 수출업체인 아그로수퍼(Agrosuper)가 최근 마케팅 담당 임원들을 한국에 파견해 "칠레산 돼지는 최고의 안심 먹거리"라는 슬로건으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그로수퍼는 올 초 서울의 한 호텔에서 국내 돼지고기 소비증진 공로로 대한양돈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유명 요리전문가를 앞세워 기업 홍보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한해 돼지고기 수입은 미국산 7만톤, 칠레ㆍ캐나다 각 3만톤, 프랑스 2만톤 등 모두 25만톤 가량이 수입됐다. 이는 국내 돼지고기 전체시장의 25% 정도이지만 최근 수입산의 시장 점유율은 급격히 높아져 국내 양돈업계와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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