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소렌스탐과 함께 경기 못해 아쉬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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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신지애는 ADT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클럽하우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통역 없는 영어 인터뷰였다.

-한국에서 7승, 일본에서 1승, LPGA투어에서 3승을 거뒀는데.

“35개 대회에 출전하느라 시간이 무척 빨리 지나갔다. 지난해엔 한국에서만 우승했는데 올해엔 미국과 일본에서도 우승한 특별한 해였다. 지난해엔 TV로만 보던 LPG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카리 웹은 당신이 완벽한 샷을 했다고 했다. 기분이 어떤가.

“ 아직 LPGA 멤버도 아닌 나로서는 내년이 더욱 중요하다. 성적을 꾸준히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상금 100만 달러는 어디에 쓸 건가.

“다들 그 질문을 하는데 아버지와 상의해야 할 것 같다. 지금 한국은 매우 춥기 때문에 일부는 자선기금으로 기부할 생각이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미국에서 뛰어야 하니까 미국에 집을 살까 한다.”

-이번 대회가 안니카 소렌스탐의 마지막 대회였는데.

“소렌스탐과 함께 플레이해 보고 싶은데 이제 기회가 없게 됐다. 사실 어제 꿈에 소렌스탐이 나타나 ‘너와 함께 플레이하고 싶은데 이번이 마지막 대회라니 아쉽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골프와 관련된 꿈을 자주 꾸나.

“가끔 꾼다. 내 꿈은 세계 1위가 되는 것이다. 당장 내년에는 세계 1위보다 신인왕을 목표로 차근차근 이뤄나가겠다.”

-카리 웹이 당신의 캐디에게 ‘저 선수는 긴장도 안 하나’라고 물었더니 캐디가 ‘신지애가 긴장하는 모습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는데.

“나도 사람이다. 긴장하고 압박을 느낀다. 어쩌면 남들보다 더 긴장할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때마다 그냥 웃는다. 긴장이 되면 더 웃으려 노력한다. 긴장할 때는 뭔가를 먹거나 물을 마신다.”

-영어가 많이 늘었다. 따로 공부하나.

“그렇진 않지만 캐디(호주)와 많은 얘기를 나눈다. 지난 3년간 틈틈이 영어 공부도 했다. 영어로 말할 때 실수할까 두렵기도 하지만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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