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칵테일>서장훈에 쏟아지는 '형님부대' 야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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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이런 일은 처음이에요.정말 미치겠습니다.” 연세대의 기둥센터 서장훈(27㎝)은 요즘 볼을 잡을 때마다 관중석에서 나오는“우-”하는 야유에 곤혹스럽기 짝이 없다.전같으면 오빠부대들이체육관이 떠나가라 비명을 지르며 환호할텐데 올 시즌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아직 야유가 환호성 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지만 난생 처음 야유를 받게돼 신경이 곤두선다는 것.이 때문에 서장훈은 볼을 잡으면 오래 끌지 않고 단숨에 처리하겠다는 강박관념에시달리고 있다.
야유의 진원지는 주로.형님부대'들.약한 팀 편을 드는.정의감'과 오빠부대의 환호에 대한 질투 때문.또 심판과 상대선수에게거친 매너를 보인 것도 야유의 한 원인.이에따라 연세대 벤치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희암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서를 진정시키느라 애를 먹고 인상이 험한 박건연코치는 서와 눈이 마주치면 끓는 속을 달래며 웃기 바쁘다고-.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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