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백상어 캐리 웹 2주연속 불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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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여자 백상어'캐리 웹(22.호주)이 시즌초반 연속 불운에 허덕이고 있다.지난해 4개 대회 우승등으로 미국 여자골프사상 처음으로 단일시즌 상금 1백만달러를 돌파,상금랭킹 1위와 신인상을 동시 석권한 웹이 2주연속 우승문턱에서 고배를 들었다.
웹은 20일(한국시간)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코스(파72)에서 끝난 LPGA헬스사우스이노구럴골프대회(총상금 6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미셸 맥건(27.미국)과 2백7타로 동타를 이뤘으나 연장 첫홀에서 패해 2위에 머물렀다.
지난주 시즌 개막전인 토너먼트챔피언스대회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다 막판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역전패한데 이어 1주일만에 또다시 분루를 삼킨 것.
웹은 2라운드에서 70타를 때려 1라운드 선두였던 맥건과 공동선두에 나선 뒤 이날 맥건과 각축을 벌인 끝에 나란히 69타를 기록,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8번 홀(파4)에서 벌어진 연장 첫홀.맥건이 약 90㎝짜리파퍼팅을 성공시킨 반면 웹은 첫번째 버디퍼팅이 홀을 1.5나 지나친데 이어 2퍼트마저 홀을 외면,3퍼트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화려한 의상과 모자로 뭇남성 갤러리들을 매료시키는 필드의.패션모델'맥건은 이날 우승으로 개인통산 6승째를 장식하며 9만달러(약 7천6백만원)의 상금을 챙겼다.웹은 5만5천8백55달러를 받았다.19세때 일찌감치 프로에 데뷔한 맥건은 이번을포함,네차례의 연장전에서 모두 승리해 승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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