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모델界 다시 홍콩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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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저우룬파(周潤發).왕쭈셴(王祖賢)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홍콩의인기스타들이 다시 국내 광고모델로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한일합섬㈜은 최근.동사서독'.타락천사'등의 영화를 통해 일약스타로 떠오른 홍콩의 가수겸 영화배우인 양차이니(楊采)와 1년간 전속모델계약을 했다.
양차이니는 한일합섬의 청소년 의류브랜드인.앙띰'의 모델로 활동하게 되며 모델료는 1억5천만원.
이에앞서 동서식품도 지난해말 맥스웰 캔커피의 모델로 대만.홍콩의 인기영화배우인 금성무를 1억2천만원(1년 가전속)에 캐스팅했다.금성무는 청바지 브랜드인.유투'의 인쇄매체 광고모델로도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의 또다른 2~3개 의류.패션업체들도 홍콩의 인기스타들을 상대로 모델채용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홍콩배우들이 국내 모델시장에 다시 진출하고 있는 것은위성방송인 스타TV및 V채널등을 통해 국내 청소년들이 홍콩의 대중문화에 매우 친숙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홍콩반환등을 앞두고 홍콩스타들의 모델료도 과거 저우룬파.왕쭈셴등에 비해 큰 폭으로 내렸고,국내 최고 스타급(약 3억원)과 비교해 절반정도에 불과,경제적으로 장점이 많은 것도 이유다. 한일합섬의 광고대행을 맡은 성지광고기획측은“청소년들을목표계층으로 하는 의류등의 경우 홍콩스타들이 의외의 광고효과를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와 다소 차이는 있지만 국내기업들의 중국.동남아시장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삼성전자가 현지모델로 홍콩배우 류더화(劉德華.모델료 3억원.2년 전속계약)를 모델로 이용하는등 현지 모델활용 차원에서 홍콩스타들의 캐스팅이 늘 전망이 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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