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劇 '꿈, 어떤 맑은 날' 무대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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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광주 '푸른연극마을'은 5.18을 다룬 복합 음악시극(音樂詩劇) '꿈, 어떤 맑은 날'을 23~30일 동구 장동의 극단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평일은 오후 7시, 토.일요일은 오후 5시.

작품은 민중항쟁 발발과 진압군의 진압, 시민들의 봉기, 해방 광주, 마지막 도청 진압을 따라 다큐멘터리로 구성된다.

임철우 소설 '봄날'과 시 모음집 '누가 그대 큰 이름을 부르랴''꿈, 어떤 맑은 날'을 텍스트로 삼았다.

작품 곳곳에 5월 시 '칼날을 거두소서'(고정희).'금남로 사랑'(김준태).'오월의 신부'(황지우).'묘비명'(임동확).'망월동 가는 길'(김하늬) 등이 들어갔다.

죽은 자들의 증언과 산 자들의 아픔이 화답하는 형식인 제 3부는 영상.현장 음악.시 낭송.연극을 결합한 게 압권이다.

연출자 오성환씨는 "5.18에 대한 예술적 형상화가 빈약하다"며 "빈약한 제작 여건과 대중성에 편향된 관객들의 시류가 몹시 고통스럽지만, 피하지 않고 진실의 힘으로 24년 전 넋들과 만나는 넋풀이 극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관람료 1만원. 062-232-2446.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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