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 '장송곡 시위' 고발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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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광주시는 시청 앞 광장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장송곡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립예술단 해고자들과 광주.전남지역 환경위생노조 노조원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먼저 시위를 평화적으로 하라고 설득하겠지만 장송곡 시위를 계속할 경우 경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두 시위대 20여명은 지난 3일부터 승합차에 설치된 확성기로 장송곡을 틀어 놓은 채 시위하고 있다.

시는 20여일째 시위를 계속하면서 상여꾼의 곡(哭)소리까지 틀어대는 바람에 직원은 물론 부근 상인.주민까지 심한 소음공해에 시달려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최근 보건환경연구원에 시위 소음 측정을 의뢰한 결과 대법원의 소음 관련 판례 80db(데시빌)를 넘는 80~90db로 나타났다.

시립예술단 해고자 3명은 예능 심사에서 탈락해 해고되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또 환경위생 노조원 18명은 자신들이 일하던 분뇨 수거업체가 폐업하자 생계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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