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1번지>6.대구-쇼핑시설 이용.만족도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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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대구지역은 숙명의 라이벌인 대구.동아백화점의 대결장이다.양대백화점의 5개 매장중 동아 수성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구에 위치하고 있어 전형적인 단핵구조의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용률면에서는 본점(42.7%)과 프라자점(19.6%)을 합해 62.3%를 차지한 대구백화점이 압도적이다.동아백화점은 쇼핑점(19.6%)만이 대백프라자와 같은 이용빈도를 보이고 있다.본점(14.3%).수성점(2.0%)까지 합해도 35.9%로 열세다.중앙일보가 제시한 20개 항목에서도 대구본점은 전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대구주민들의 포괄적 브랜드이미지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다양한 브랜드의 백화점이 난립해 있는 다른 도시와는 달리 대구.동아백화점만이 양립해 있는 이 지역에서는 같은 상호의 매장은 본점과 분점을 가리지 않고 동일 시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대구본점에 집중된 평가치의 상당부분은 대백프라자에 대한 평가가 전이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평가는 대구의 신흥 고급아파트 밀집지역인 수성구를 기준으로 보면 달라진다.이곳에서는 대백프라자(38.9%)가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구본점(13.0%)이 4위로 밀려나 합계 51.9%로 전체 이용률과는 상당한 격차 를 보인다.
동아 수성점 때문이다.
당당한 2위(21.3%)로 쇼핑점(14.8%).본점(7.4%).델타클럽(2.0%)까지 합치면 동아쪽이 45.5%로 올라간다. 그러나 항목별 평가에 있어서는 역시 20개 전항목에서 대백프라자가 1위로 나타나 대구쪽이 강자임을 입증해 주고 있다.
같은 상권에 위치한 동아수성점이 매장면적에서 1.7배나 큰 대백프라자에 물리적으로 열세에 있는데다 동아의 키스토어로 대백프라자와 규모가 비슷한 쇼핑센터점은 수성구와 멀리 떨어진 반월당네거리에 있어 입지면에서 동아가 불리한 탓이다.

<김행 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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