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업계도 M&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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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펀드 보유자산에 대한 평가와 기준가격 산출 등을 담당하는 일반자산관리 업계에도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

에이브레인 이순학 대표는 19일 옛 현대투신증권 계열의 일반자산관리 회사인 팀스코리아의 지분 50%를 확보해 대주주가 됐으며 오는 8월 공식적으로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병 이후 에이브레인은 수탁규모가 기존 10조원에서 27조원으로 3배가량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의 자회사인 '아이타스'와 HSBC가 대주주인 '에이엠텍'의 양강구도를 유지했던 업계가 '빅3'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수수료 인하 경쟁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자산관리 업계에 합병을 통한 대형화.전문화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李대표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의 시행으로 금.원유.부동산 등 실물자산뿐만 아니라 환율.금리 등에도 투자가 가능하게 됨에 따라 일반자산관리 회사가 담당할 업무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신기술 개발을 통해 전문성을 갖추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에이브레인은 1999년 설립된 회사로 일반투자자를 대신해 자산운용사의 자산내용을 평가하고 펀드의 순자산가치(NAV)를 산출하는 등 펀드의 운용과 판매를 제외한 대부분의 펀드 관련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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