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상장 LG카드 '롤러코스터 주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감자(減資) 후 19일 재상장된 LG카드가 장 초반 상한가까지 올랐다가 하한가 근처까지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43.4대 1로 감자되기 직전 종가를 감안한 LG카드의 보통주 평가가격은 2만2800원. 19일 개장 전 호가를 접수한 결과 2만50원에서 시작된 주가는 오전 한때 상한가인 2만3050원까지 올랐다가 1만7500원까지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시초가보다 2500원 하락한 1만7550원이었다.

전재곤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채권단 보유 주식은 매물화되지 않는데다 감자 이후 유통 물량까지 줄어 주가의 오르내림폭이 커졌다"며 "투기적인 초단기 매매가 많아 보이는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G카드의 앞날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교보증권은 내수 부진과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감안할 때 분기별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는 것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 주가 5000원과 투자의견 '비중 축소'를 제시했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 길기모 수석연구원은 "올 1, 2월 부실자산 증가율이 둔화된 데 이어 3월에는 부실자산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LG카드의 정상화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라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