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농사 망쳐 가평군 창설모 소탕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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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잣을 갉아먹는 청설모를 잡읍시다.” 가평군은 잣나무 열매를갉아먹어 잣 재배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있는 청설모 소탕작전에 나섰다. 군은 이를 위해 피해가 심각한 설악.상.북면등 3개면지역 공기총 소지자 14명을 엽사로 지정해 3개반으로 운영하고다음달 6일까지 소탕작전을 벌일 예정이다.
가평군에 따르면 10여년 전부터 서식 밀도가 늘어난 다람쥐과의 청설모는 연간 생산량의 10~20%가량의 잣 열매를 갉아먹어 재배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특히 피해가 심한 가평군설악면엄서리 일대의 경우 잣 생산량의 20~30%를 청 설모가 갉아먹어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가평군 관계자는“소탕작전 1주일째를 맞고 있으나 뚜렷한 전과(?)를 올리지 못했다”며“앞으로 나머지 주민들도 수렵을 원할경우 허가를 내주고 소탕작전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밝혔다. 청설모는 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으나 70년대말부터 늘어나기 시작,최근에는 서식 밀도가 크게늘어났다.
전국최고의 잣 산지인 가평에서는 1만5천㏊의 잣나무 조림지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연평균 15만㎏의 잣을 생산하고 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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