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전문 무료도서실 '꿈꾸는 방'-서울종로 코아빌딩6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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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아이 손을 잡고 나선 외출길,마땅히 갈 데가 없어 고민했던 기억이 누구나 한두번쯤은 있을 것이다.서울 종로 코아빌딩 6층에 자리잡은 그림책 전문 무료도서실.꿈꾸는 방'(02-735-7553)은 바로 이런 이들을 위한 곳.
지난해 9월 한림출판사가 사무실 한켠 7평 남짓한 공간에 마련한.꿈꾸는 방'엔 유아에서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어린이들이 볼만한 그림책 5백여권이 빼곡이 꽂혀있다..목욕은 즐거워'.순이와 어린동생'등 한림출판사에서 발간된 책 1백50여권에 이곳저곳에서 기증받거나 구입한 다른 출판사 책들이 함께 어울려있다.이밖에 낮은 키의 노란색 탁자와 미니의자들,인형과 벽에 걸린 그림까지 도서실 내부도 어린이들의 취향에 맞춰 화사하게 꾸며졌다.
“시내에 나올 때마다 꼭 들르곤 해요.아이들이 읽고 싶어하는책을 그때그때 사줄 수 없어 안타까웠는데 여기 오면 공짜로 좋은 책들을 너무 많이 볼 수 있거든요.” 지현(10).현재(8) 남매를 데리고 이곳을 찾은 유선미(경기도광명시하안동.36)씨는 도서실 자랑이 대단하다.
사무실 운영시간에 맞춰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8시30분~오후6시(토요일은 오후1시)까지 문을 여는.꿈꾸는 방'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이 하루 평균 10명 정도.가끔씩은 어린이도서연구회등 좋은 책을 골라 읽기 위한 어머니 들의 모임 장소로 제공되기도 한다.
도서실 운영을 맡고 있는 한림출판사 임송희 과장은“그림책 외에 부모들을 위한 교육서적도 좀더 확충하고 여건이 허락되면 지방에도 비슷한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면서 저자들을 초청한 독서지도 세미나등 부대행사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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