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화제>우테 렘퍼 "카바레 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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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우테 렘퍼의 카바레 송'이 데카 레이블로 출시됐다.카바레하면 제비족이 등장하는 퇴폐적인 댄스홀을 떠올리지만 원래는 연주자와 청중이 얼굴을 맞대고 친숙한 분위기 속에서 노래가 연주되는 공간이었다.독일 최초의 카바레가 문을 연 것은 1901년베를린에서다.
가사 내용은 정치풍자와 섹스가 주류를 이루었다.날카로운 풍자시로 유명한 쿠르트 투콜스키(1890~1935)등의 가사에 베르톨트 골트슈미트.한스 아이슬러 등이 곡을 붙여 피아노 반주나소규모 앙상블에 맞춰 불렸다.
이 음반에 실린 노래들은 뮤지컬이나 오페레타 또는 초기 유성영화를 위해 작곡된 것도 있지만 대부분 카바레를 위해 만들어진것.독일 레스비언 운동의 비공식 찬가가 돼버린.특별한 여자 친구라면',바이마르 공화국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 들을 꼬집은.
다시 아이가 될 수 있다면'등이 수록돼 있다.02-468-4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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