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교육 초중고 30억 지원-내달 150개교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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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교육부는 13일 학교 현장의 자발적인 교육개혁을 정착시키고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올해.열린 교육'을 잘하는 초.중.고를 선정,지원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다음달 중 15개 시.도 교육청의 추천을받아 심사,1백45개 초등학교와 5개 중.고교를 시범학교로 뽑아 3월에 학교당 2천만원씩 모두 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열린 교육은 초.중.고교 학생들이 교과서 위주의 공부에서 벗어나 개성과 창의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다양한 학습활동을 벌이고자신의 학습 능력에 따라 단계별.수준별로 난이도가 다른 학습지로 배우는 교육방법이다.그동안 한국 열린 교육 연구회등 교원으로 구성된 민간단체들이 열린 교육을 추진해왔으나 정부가 지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말 현재 전국 초등학교의 74%인 4천2백65개교,중학교의 37%인 1천3백64개교,고교의 40%인 7백59개교가 부분적으로 열린 교육을 하고 있다.
예산 지원을 받는 학교는▶단계별.수준별 학습지 제작 보급▶열린 교육용 학습 프로그램과 교육과정 개발▶수업방식을 열린 수업체제로 전환하는 방안 마련 등을 하게 된다.이렇게 되면 학생들은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더라도 능력에 따라 난이도를 달리해학습하게 된다.교육부는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하는 학교들도 가능한 한 열린 교육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범학교들의 우수 사례를모아 정보교환용 잡지와 시범운영 보고서를 발간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열린 교육이 활성화되면 교사중심 교육에서 학생중심 교육으로 전환돼 학생의 다양한 학습능력이 개발되고 사교육이 줄어들 것”이라며“내년에는 더 많은 학교에 예산을 지원해2000년부터 시행되는 교육과정(수준별 교육.선 택과목 확대등)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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