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유통 SW, 최대 90%가 불법 복제품

중앙일보

입력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BSA - Business Software Alliance)은 19일 온라인 상에서 저가에 판매·유통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구매로 인해 야기되는 위험성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최근 BSA가 의뢰해 조사된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 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한해 동안 온라인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구입한 소비자 중 다섯 명 당 한 명이 제대로 된 제품을 받지 못했거나 임시 불법 사이트로부터 사기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BSA 측은 국가와 지역을 넘어서는 온라인 상에서의 거래 실태에 따라 특정 국가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온라인 유통 상의 불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옥션 형태의 거래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중 50~ 90% 정도의 소프트웨어가 불법으로 복제되거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불법 복제품은 악성코드나 웜, 바이러스 등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포레스터 리서치 그룹 측은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성을 비롯해 인터넷 불법 복제 및 아이디 도용과 같은 온라인 및 인터넷 범죄 상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닐 맥브라이드 BSA 글로벌 부회장 및 법무 총괄은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경우 저렴한 가격에 산다는 점만으로 손쉽게 불법복제품을 구입하게 되지만 제품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개인정보 누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공식 소프트웨어 판매처, 브랜드 사이트 등에서 구입하지 않고 온라인 거래 사이트 혹은 일반 쇼핑몰, P2P 다운로드 등으로 저가의 형태로 구입하는 경우 각별한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BSA는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옥션 거래 관련 사이트 업체들에게 소프트웨어 업계와 보다 긴밀히 협조체제를 갖추고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보다 분명한 위험경고표시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옥션 절차를 생략하고 사기범을 모니터하고 추적하기 어렵게 하는 ‘즉석 구매’ 같은 옵션을 적용하지 말아달라고 권고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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