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안부 보상 日정부가 나서야-訪韓 하토야마 日민주당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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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1905년 독도가 일본 행정구역으로 편입됐다는 기록이 있는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독도는 분명히 일본 영토가 아니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12~15일 나흘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일본 민주당 대표는 13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한.일 협력에 의한 공생과 우애의 21세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영토문제는 나라마다 입장이 달라 시간을 두고 논의해야 한다”며“필요하다면 국제사법재판소등 3자 해석을 얻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일본의.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 국민기금'이 일부종군위안부들에게 보상금을 전달한 것과 관련,“민주당은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 민간기금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일 정부 차원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이를 위해 한국의 시민단체등과 만나 의견을 듣고 이를 일 정부에 전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민주당 의견은 일 정부의 국가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가'라는 한 일본 기자의 질문에 대해 그는“현재 일 정부는 2차대전 당시 종군위안부나 피해자들에게 의료지원만 할 뿐 국가차원의 보상은 하지 않고 있다”며“민주 당은 정부차원의 금전적 보상을 위해 계속 일 정부와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일본의 관계개선 문제와 관련,“지금까지 북한-일본 관계는 한국 입장과 다소 거리가 있는 비정상적 관계였다”고 지적하고“민주당은 한반도 통일을 진 정으로 바라며 일본의 대북한 지원은 전적으로 한국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김영삼대통령과 만난 하토야마 대표는 “50분간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종군위안부▶북한.일본간의 관계개선 문제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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