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PC통신 전통무속 정보 소개하는 임승혁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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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무진(无盡)은 곧 세계이자 우주며 과거.현재.미래를 모두 포함하는 영원한 진리입니다.” 첨단 정보가 가득한 PC통신에 점성술.관상학등 우리의 전통 무속(巫俗)정보를.무진'이란 독특한 개념으로 소개,네티즌 사이에.괴짜 박사'로 통하는 무진미래연구원 임승혁(任承爀.43)원장은 이렇게 말한다.물리학박사로 중앙대.단국대.강 원대등에 출강하는 任원장은 PC통신 천리안에고전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온라인 강의 외에도 별자리 점성술.
궁합.어류도감.보석정보등 특이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무진은.진리는 끝이 없는 하늘과 같다'는 뜻으로동양학과 서양학을 접목한 철학이다.중앙대 물리학과 1학년때까지만 해도 동양학은 미신이라 생각했던 그는 우연히 의학서적을 보고 인체의 신비가 곧 철학이라는 신념을 갖게 돼 동양학에 심취하게 됐다고 말한다.
“우주생명과 인간의 삶은.주역(周易)'을 읽어보면 훤히 궤뚫어볼 수 있지요.첨단 정보통신 시대에도 진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는 요즘 신세대들이 우리의 전통문화와 가치를 너무 소홀히 하는 것같아 94년부터 천리안에 1년간 도의학(道醫學)을 연재,PC통신과 인연을 맺은뒤.도의학'.도학사전'.과학과 도학의 만남'등 3편의 책을 출간,PC통신 작가로 등단했 다.천리안에서 무진점성술(gomujin)에 들어가면 천문학의 이론과 점성술의 세계,자신의 별자리 운세등을 자세히 찾아볼 수 있으며무진관상학(goksang)에서는 얼굴 형태에 따라 사람의 미래도 알아볼 수 있다.
任원장은“통신망을 통해 우리의 전통 무속을 전하는 건 휴머니즘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며“강의가 없는 날엔 틈틈이 네티즌들과 대화하며 무진의 세계를 이야기한다”고 말한다.
정보제공료로 한달에 4백만원을 받고 있는 그는 연구원을 대폭확대,PC통신에 우리의 전통 철학교실을 열 계획이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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