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초고속 승진 인성정보 원종윤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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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기업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고 사람들에 의해 이뤄집니다.
직원이 회사에 만족해야만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지난1일자로 대웅제약 계열사인 (주)인성정보의.이사급 사업본부장'에서.대표이사 사장'으로 무려 4단계 초고속 승진한 원종윤(元鐘胤.38.사진)사장의 경영철학이다.
(주)인성정보는 기업체에서 정보시스템을 구축할때 상담.영업활동및 기술지원을 해주는 정보통신업체로 91년2월 대웅제약 정보통신사업부로 출범해 92년 별도법인으로 독립했다.지난해 매출액은 3백2억원.
81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한 元사장이 엔지니어 출신으로 4단계를 뛰어넘어 발탁승진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뛰어난 사업수완을 인정받았기 때문.“회사의 진정한 성패는 기술력에서 나옵니다.92년 부설연구소를 설립한 뒤 미국.대만등 선진회사들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연구개발에 파묻혔죠.새벽별을 보고 출근해 그야말로 일에 미쳐 지냈습니다.” 그 결과 PC에서 IBM 호스트컴퓨터의 터미널기능을 제공하는 터미널 에뮬레이터(전용통신프로그램)를 개발,매출이 급신장했다.91년 10억원이던 매출이 92년 18억원,93,94년에는 각각 41억원,85억원으로 매년 1백%이상 성장한 것이다.元사장의 직급도 91년 부장에서 94년에는 사업본부장 이사로 올라섰다.이때부터元사장은 컴퓨터 엔지니어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경영자로 변신해갔다.미국의 세계적 네트워크 전문업체인 스리콤을 비롯,마이크로소프트등과 제품 공급계 약을 하는 한편 대한생명보험.만도기계의LAN시스템 구축등 대형 프로젝트도 수주하면서 매출을 95년 1백70억원,96년에는 3백2억원으로 끌어올려 경영인으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元사장은“직원들에게 매출을 올리는데 급급하지 말고 제품의 사후서비스에 중점을 두라고 강조하죠.눈앞의 작은 이익보다 장기적으로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주는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며 “앞으로 기업체의 업무용 소프트웨어 분야를 보강해 정보 인프라에 강한 시스템통합(SI)업체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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