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이라크 한국대사 19일 아르빌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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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홍재 주 이라크 한국대사와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부 고위 관계자가 19일 한국군 파병지로 잠정 확정된 이라크 북부 아르빌주를 방문해 쿠르드족 자치정부와 파병 현안을 매듭지을 예정이라고 워싱턴 소식통이 18일 밝혔다.

소식통은 "미군사령부가 한국군 파병에 소극적인 쿠르드 자치정부를 적극 설득, 최고위층 인사가 한국군 파병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토록 하고 아르빌 공항 사용을 허가해 주는 등의 현안을 이번 방문에서 타결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한국군 파병을 환영한다"는 서한을 부총리 명의로 한국 정부에 보내긴 했지만 한국군의 이동, 보급에 필수적인 아르빌 공항 사용에 난색을 표명하는 등 파병 수용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미군사령부가 "이라크 재건에 한국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쿠르드 측을 강력히 설득, 한.미 대표단의 방문이 성사됐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러나 현안이 타결돼도 최종 파병 결정은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 등 최근 정세를 종합 고려해 내려질 예정이어서 이번 방문은 파병 여건을 조성하는 선에 그칠 전망이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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