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김해선 건설계획 구체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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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시사상구 사상역에서 김해공항과 김해시가지를 거쳐 김해시삼계동 신명역까지 연결되는 경전철 김해선 건설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전기로 운행하는 경전철은 지하철보다 건설비가 싸고 한꺼번에 많은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무공해 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신교통 수단.
부산시는 도심교통난 해소를 위해 도심교통 사각지역에 경전철을운행키로 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건설사업에 착수,사상역~신명역간 김해선(24.5㎞)을 비롯해 서면~종합운동장간 초읍선(7.
3㎞)을 2002년 아시안게임 개막전 개통한뒤 이듬해엔 부산역~영도간 영도선(11.1㎞)도 개통할 계획이다.
이중 김해선은 부산시와 김해시가 공동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경전철을 건설하고 투자업체측이 30년간 운영하게 한뒤 운영권을돌려받는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중이다.
부산구간은 사상~강변~공항~대저~서연정~평강~대사역(12.45㎞)등 7곳에 역이 들어서고 서낙동강을 통과해 김해시구간 12.05㎞에는 불암~안동~어방~삼정~부원~봉황~도서관앞~구봉~연지~화정~신명등 11개 역이 조성된다.
이중 사상역은 경부선과 부산지하철2호선,서연정역은 부산지하철3호선을 갈아탈 수 있는 환승시설을 갖춘다.
김해선은 2002년 개통초기에는 출퇴근 시간에 4량씩 연결한경전철을 2분간격으로 운행해 시간당 최대 9천1백여명을 수송하고 2006년에는 1만2천1백여명,2011년에는 1만4천6백여명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업을 주관하는 김해시는 지난해 7월 사업비 5천2백26억원규모로 사상~신명간(역15곳) 경전철을 건설할 업체를 구했으나낙동강 주변의 연약지반과 난공사등으로 적자를 우려한 민간업체들이 참여를 외면해 공사가 미뤄졌다.
김해시는 낙동(낙동로변).평강(하리마을).불암(서낙동강변)역등 3곳을 추가하고 공사비도 8천4백억원규모로 3천2백여억원을늘린 기본계획 수정안을 다음달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당초 참여의사를 밝힌 대우그룹을 비롯해 삼성.현대.
LG.한진등 대기업들도 참여의사를 밝혀 경전철건설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해시는“업체가 선정되면 늦어도 내년 4월까지 구체적인 실시계획을 마련해 승인이 나는대로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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