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김준호 일병 공익판정 불구 현역 자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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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검사 결과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으나 재검사를 자청,현 역에 입대해 근무중인 군인이 있다.

주인공은 육군 을지부대 김준호 일병(23.사진). 그는 몇년 전 당한 교통사고로 왼쪽 무릎 인대 봉합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징병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신해야 할 처지였다. 그러나 현역으로 입대하고 싶어 재검사를 요청, 2급 판정을 받아 지난해 11월 입대했다.

신병 훈련을 마친 그는 최전방 GOP(일반전초)에 배치돼 최근까지 경계근무를 했다. 그러나 힘든 근무로 무릎에 무리가 생겨 당분간 목발을 짚고 생활해야 하는 신세가 되면서 최근 부대장의 배려로 행정병으로 보직을 바꿨다.

김 일병은 "현역 입대에 부모님이 반대했지만 인내심과 남자다움을 배우고 싶어 끈질기게 설득했다"고 말했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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