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산책] "고속철에 우리가 더 가깝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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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고속철역과 거리가 어디가 더 가까운 지를 놓고 선문대와 나사렛대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천안.아산권 대학들이 수도권 학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실에서 통학의 편리성은 학교 홍보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아산시 탕정면 선문대는 '(우리 학교는) 천안아산역과 가장 가까운 대학'이라는 홍보 문구를 넣은 휴대용 열차시간표를 제작, 최근 천안아산역에 제공해 승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토록 했다.

이에 대해 나사렛대(천안시 쌍용동) 관계자는 "우리 대학은 철도시간표와 관련해 (철도청으로부터) 전혀 제안을 받은 적이 없는 데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고속철 역과 실제 거리는 나사렛대가 조금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대학 관계자는 "수도권과 가까와 다른 지방대학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입생 유치에 유리했던 이 지역 대학들 간에도 치열한 입시 경쟁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천안=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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