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歐는 무기수출 황금어장-西方각국들 무기판매 치열한 로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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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동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입이 아직 불확실한 가운데도 벌써부터 이들 국가들에 대한 서방의 무기판매 로비가 치열하다.
냉전종식이후 다소 부진한 국제무기거래의 활로를 찾기위해 분주한 로비스트들에게는 이 지역이야말로 황금어장이기 때문이다.
솔라나 NATO사무총장은 무기거래도 시장경제원리에 맡겨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독일의 폴커 뤼에 국방장관은 지난해 10월 본을 방문한 밀로슬라프 비보르니 체코 국방장관에게 서방의 무기를 구입하도록 권유했다. 미국과 영국의 무기판매상과 로비스트들도 NATO가입 후보국들을 대상으로 자국의 상품홍보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무기대여.가격덤핑.생산허가등 각종 혜택을 제시하고 고객확보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는 기존의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이들국가의 NATO가입 절대반대등 압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헝가리는 과거 맹방이었던 러시아제 미그기 대신 서방무기를 구입하기로 결정했으며 폴란드도 오래된 미그-21기 2백대를 서방전투기로 대체할 방침이다.
체코는 2005년까지 NATO국가 수준으로 무장할 계획이다.
NATO가입 1순위로 꼽히고 있는 헝가리의 군인들은 영어공부에열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베를린=한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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