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18일 서울 다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해외 생산기지를 늘려 매출액(올해 예상치 4조5000억원)을 2015년엔 2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10%인 대우조선해양의 세계 조선시장 점유율이 20%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신사업에 진출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향후 2~3년 내에 선박 제조 수요가 크게 일 것으로 보이는 서아프리카와 중동.카스피해 등지에 조선소를 만들 계획이며, 2010년 이후에는 중국에도 생산기지를 마련할 방침이다. 2002년 선박 설계를 위해 설립한 자회사인 디섹(DSEC)을 엔지니어링과 자재를 해외 조선소에 공급하는 핵심 전초기지로 육성한다.
정사장은 또 "크루즈선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서유럽의 조선소를 인수.합병(M&A)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사업 다각화를 위해 에너지, 물류, 산업용 로봇 사업에서도 5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해외 거점과 신사업 등에 2010년까지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