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해외 아웃소싱 늘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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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미국 기업들의 해외 아웃소싱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 아웃소싱이란 회사의 일을 인도.중국 등 인건비가 싼 나라로 발주하는 것으로, 노동단체와 일부 정치인은 미국 내 일자리를 빼앗는 주범이라고 몰아세우고 있다.

보스턴에 본사가 있는 시장조사 회사인 포레스트 리서치는 17일 낸 보고서에서 내년 말까지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엔지니어.텔레마케터.회계사와 그 밖의 서비스직을 통틀어 미국에서 83만개의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2002년에 내년 말까지 아웃소싱으로 인한 미국 내 일자리 감소를 58만8000개로 내다봤었다.

내년까지의 단기 아웃소싱 인력을 2년 전보다 40%나 늘려 잡은 것에 대해 임금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예컨대 인도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인건비는 보통 시간당 10달러에 불과하지만 미국 프로그래머들은 시간당 60달러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인건비 격차가 존재하는 한 비용 절감에 안간힘을 쓰는 기업들이 해외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2015년까지 미국에서 해외로 이전될 일자리의 수도 340만개로 2년 전 전망했던 것보다 10만개 늘려 잡았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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