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가 올해 12승을 거둔 에이스 장원삼을 내주자 1990년대 말 쌍방울처럼 선수를 팔아 운영자금을 마련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때부터 자금난을 겪은 쌍방울은 김기태·박경완·김현욱 등을 판 돈으로 연명하다 99년 결국 해체됐다.
이장석 히어로즈 사장은 “삼성이 한 달 전 요청한 트레이드를 어렵게 받아들인 것이다. 구단의 재정적 안정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히어로즈는 쌍방울과 다르다. 트레이드 머니는 연봉 인상 등 선수단 복지를 위해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13일 제주도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김시진 감독을 찾아가 장원삼 트레이드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이 사장은 김 감독에게 “다시 선수를 팔지는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