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북한기업 첫 홈페이지-금강산 국제그룹서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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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인터넷에 북한투자기업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사진)가 첫 등장했다.지난해 6월 캐나다의 한 대학생이 만든 북한 홈페이지가 국내에 소개(본지 96년6월3일자 3면 참조)돼 큰 파문을 일으킨 적은 있으나 북한내 기업.기관의 이름으로 인터 넷에 홈페이지가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개설한 홈페이지 열람을 둘러싸고 검찰과 PC 사용자들간에 또다시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 인터넷 웹사이트는 북한의 금강산 국제그룹이 개설한 것으로금강산 국제그룹은 산하에 금강산 국제항공.국제관광.국제무역개발.고려상업은행등의 계열사와 베이징(北京)에 금강원이라는 식당을운영하고 있다.현재 전 핀란드주재 북한대사를 지낸 여승철이 사장을,외국기업의 대북(對北)진출 창구로 알려진 박경윤(朴敬允.
63)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합영기업이다.
일본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이 홈페이지는.인민과의 교류'.비즈니스'.나진.선봉'.공화국에의 요망'등 25개 항목으로 나뉘어 있으며 북한의 경제.관광부문과 생활상을 85쪽의 본문과2백8장의 사진을 곁들여 비교적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이밖에 북한체제 찬양노래 15곡을 쉽게 들을 수 있게 리얼오디오방식으로 제작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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